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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촛불일지

촛불 전사(前史)1-'소위 개혁'정권 패배와 한나라당 파상진격, 수구의 압승

2006. 5. 20. 박근혜 피습, 서울시장 후보 오세윤 지원유세 도중
2006. 5. 21.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한나라당 지지 41.6%/열린우리당 19.5%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율 격차가 배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급격히 올라가 40%대를 훌쩍 넘어선 반면 열린우리당은 20%대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대표 피습사건이 5·31 지방선거 판세에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 5. 31. 지방자치 선거
정당별 지지율(*비례대표 광역의원 투표 기준) 한나라당53.8% 열린우리당21.6% 민주노동당 12.1% 민주당9.9% 국민중심당2.3%
정당별 당선자 숫자
광역단체장-한나라당 13명, 민주당 2명, 열린우리당 1명, 무소속 1 명
기초단체장-한나라당 155(67.4%/ 서울 전지역 석권), 민주당 20(8.7%), 열린우리당 19(8.3%), 국민중심당 7(3.0%), 무소속29(12.5%)


2007. 12.19 대통령 선거 투표율 64.6%
이명박 48.7% 정동영26.1%
2008. 2. 25 이명박 대통령 취임, 그리고, 어느 네티즌의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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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9.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 46%
정당별 지지율(비례 대표 투표 기준)
-한나라당 37.5% 통합민주당25.2% 친박연대 13.2%자유선진당 6.9% 민주노동당 5.7%
정당별 의석수 숫자
-한나라당153 통합민주당81 무소속25 자유선진당18 친박연대14 민주노동당5 창조한국당3


개혁정권 패배 원인
-경제를 못 살렸다? 지당하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를 못 살렸다고 보는 것에도 조중동 류의 이데올로기 공격이 한몫했다고 본다. 08년 09월 08일자 발표된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정부가 지난 6개월 간 경제를 잘 이끌었다는 응답이 18.9%이고 잘 운영하지 못 했다는 응답이 75.6%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43.3%로 19.6%의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6.2%로 다른 응답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노무현 정권 역시 국제 유가, 원자재 상승이 계속 이어졌지만 서민 경제가 풀리지않는 모든 책임은 노무현 정부에게 들씌어졌다. 노무현 정권은 아마추어라는 공세가 이명박 정권은 프로라는 기대가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출, 국민성장율, 대외신인도 모든 것에서 노무현 집권 시절이 현 이명박 집권 6개월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음에도 노무현 정권이 경제를 모른다는 이데올로기 압박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정권은 궁지에 몰렸고 패배했다.
-노무현 개혁 정권 패배의 원인을 여러 관점으로 분석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본질적인 원인은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기반에 튼튼히 서지 못 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정권이 비정규 양산 악법을 만들고,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 대 악법 개혁(또는 철폐)에서는 한나라당과의 타협으로 일관했으며, 친일반역자의 과거사를 청산하는 작업도 수포로 돌아갔고, 미국의 이라크 파병 압력에 굴복했으며, 재벌과 언론권력으로 대표할 수 있는 수구 기득권 세력에 대한 개혁도 지지부진 용두사미로 흘렀다. 과정에서 하나둘씩 자신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허물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서민을 위한 정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서민은 노무현을 등지고 투표장에서 떠나갔다.

그리고, 대재앙이 닥쳤다. 어른들은 패배주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리고, 촛불소녀들이 나타났다. 다시금 오지 못 할 꺼라고 여겼던 광장의 뜨거운 맥박이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을 향해서 고동치기 시작했다. 역사가 씌어지기 시작했다.